사진놀이터/접사

능소화

序昊 尹智漢 2011. 7. 29. 13:18

능소화

여름에 담장이나 나무를 타고 올라가 길게 늘어져

복숭아 고운빛으로 꽃을 피우고 당나귀가 귀를 쫑긋

세운것처럼 나팔모양의 꽃을 탐스럽게 피는꽃......

 

님 아니면 만지지도 말라고 독을 품은 꽃

꽃가루가 눈에 들어가면 실명한다는 꽃

한많은 여인의 그리운 한을 품은 전설의 꽃 능소화...

 

옛날 복숭아빛 피부를 가진 소화라는 궁녀가 있었다

어느날 임금의 눈에들어 하룻밤 사랑을 나누고 빈의 첩지를 받는다

하지만 다른 후궁들의 시기와 질투로 구중궁궐 깊은곳으로 처소를 옮겨간

소화는 너무나 착해 오직 왕이 오기만을 기다린다..

 

그러나 한번 다녀간 왕은 오지 않고 기다리고 밤마다 담장밖을 내다보며 오메불망 하다가

찾아온게 상사병이 와서 죽었다

유언으로 자기의 죽음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말고 항상 임 기다리던 담장 밑에다 묻어달라 하여

시종들이 그리 하였는데...

 

그후 여름이면 무덤에서 자라난 덩굴이 담장을 타고넘어  담장 밖으로 자기의 피부색 꽃을 피웠다 하여

능소화란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궁을 드나 들던 양반네들이 그꽃을 집에다 심기 시작하여  일명 양반네 꽃이라하기도하며 부자꽃이라 하기도하며

지금은 흔하게 되어

여름이면 어디를 가나 흔히 볼수있다.

 

우리동네 골목길에 핀 능소화를 담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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